비아틴 생일스토리 번역
-비아틴 생일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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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아래의 고요한 해수면은 약간 칙칙해 보이는 회남색을 드러냈다.
비아틴
케이크는 내가 직접 만들었으니까, 안에 있는 과일 소는 그다지 느끼하지 않을거야,
내가 자른 뒤에 같이 먹어 보자.
이 집 자체의 요리도 좋지만, 스스로 만드는게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장소를 정한 후에 그들에게 주방을 빌렸어.
대장 여기 경치는 마음에 들어?
>네가 특별히 바닷가 식당을 예약할 줄은 몰랐어
>내가 네 생일을 축하해줘야 하는건데
비아틴
생일날을 위해 특별히 무언갈 준비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야.
느낌이 새롭고, 재미있었어.
지휘사
너 전에는 축하해본 적 없어?
비아틴
글쎄......이 생일은 사실 내가 스스로 정한 시간이니까.
정확한 날짜는 나 자신도 잘 몰라.
예전엔 이 문제를 생각해 본 적 없어,
어쨌든 이 세상에는 축복받지 않는 탄생도 있을거야.
하지만 누군가 내게 말했어, 부모님에게 축복받지 못하더라도,
그(녀)는 내가 태어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그런 것들은 신경쓰지 말고, 자신이 기쁜 하루를 선택하라고.
그래서 오늘을 고른거야, 그 사람을 처음 본 날이니까.
기념하는 의미가 있으니까, 난 이 날이 아주 좋다고 생각해.
비아틴은 웃으면서, 케이크 위에서 타오르는 촛불을 불어 껐다.
비아틴
다음은 소원을 빌어야지......
그는 기념하듯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았다.
(*기념하듯=의식감(仪式感)이라고 쓰여있는데
대충 특별한 날 같이 하게하는 느낌 같은거... 한국어로 딱 맞는 말이 없어서 적당히 바꿈)
비아틴
......좋아. 이제 케이크를 먹을 수 있겠네.
>무슨 소원을 빌었어?
비아틴
소원을 말하면 효과가 없다고 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대장에겐 알려주지 않을거야.
지휘사
그래, 무엇이든 네 소원이 이뤄지길 바랄게! 생일 축하해, 비아틴.
비아틴
이뤄질 수 있다면......좋을텐데.
고마워. 나에게 있어선, 이건 가장 소중한 축복이야.
자, 먹어볼래?
비아틴은 케이크를 잘라 건내주었고, 한입 먹고 하마터면 혓바닥째 넘어갈 뻔 했다.(*먹고 있는 음식이 아주 맛있다는 속담)
그의 솜씨는 정말 예전과 다름없이 완벽했다.
작은 보트의 창문을 통해, 먼 곳의 도시와 해면의 접경선에서,
띄엄띄엄 공중에 피어오르는 불꽃을 볼 수 있었다.
비아틴
그럼, 오늘 밤 마지막 일이 있는데......
네게 나와 춤을 춰달라고 부탁해도 될까?
내 생일 선물로 주려고.
>하지만 난 춤 출줄 모르는데......
>좋아, 나 춤 잘 추거든
바깥 테라스 위에서 걸음을 움직이며, 리듬에 따라 돌았다,
비아틴의 단말기 안에서 반주로 부드러운 곡 하나가 들려왔다.
그는 춤을 배우지 못했다고 했지만, 춤을 아주 잘 추었다.
지휘사
우아......!
-
부주의로 몸이 뒤로 넘어지면서, 비아틴이 빠르게 눈치채 건져내려 했지만,
이미 피할 수 없이 가드레일을 넘어 바다 위로 떨어졌다......엥?
아래로 가라앉지 않고, 도리어 서서 물 위에 떠다녔다.
비아틴
대장, 너 괜찮아?
이거......응, 난 신기사니까, 그래서 좀 특별한 능력이 있다거나.....뭐 그런.
우리 계속할까? 난 너랑 이 춤을 마저 추고 싶어.
속으로 좀 의심스럽긴 했지만, 비아틴의 생일인 만큼, 그렇게 많은 것을 따지지 않았다.
멜로디를 따라, 점차 춤 속에 빠져들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했을거다, 수면 아래의 그의 그림자를.
온 해수면을 뒤덮은 거대한 흰 그림자가 조용히 위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