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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안 불꽃놀이 번역

미뇨치키 2021. 8. 26. 01:48

 

 

루시안
미안, 대장, 약속한 시간에서....몇 분 늦어서.

 

 


>괜찮아
>나도 방금 왔어
(선택지 무관)

 


루시안
어제 막 유물을 하나 복원해달라는 의뢰를 받아서,
현장에 가서 그 골동품의 상황을 조사하려고, 새벽에 다른 도시로 급히 갔지.

하지만 다행히도, 결국 늦지않게 약속장소로 돌아왔네.

지휘사
복원 작업은 아마 순조로울거야.

루시안
음......아마 눈에 익은 식상한 문제라고 할까.

"복원"작업이라 하는건, 숙련된 후라고 한다면, 예기치 못한 이변이 많이 일어나지 않아.

......물론, 복원 작업을 반복해야했던 나는, 예기치 못할 일을 피하면서도, 영감을 마주칠 기회를 놓쳤지.

지휘사
음, 만약 영감을 바란다면, 난 루시안이 많이 나가 보도록 시험해 봐도 좋을 것 같아, 항상 작업실 안에 있는게 아니라.

루시안의 가벼운 한숨소리는 군중의 환호 속에 묻혔다.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첫번째 폭죽이 밤하늘 가운데로 치솟아, 수만개의 별을 터뜨렸다.

지휘사
너무 예쁘다......

루시안
지휘사, 네 초대에 감사할게, 내가 쉬는 시간에......이런 광경을 볼 수 있게 해줘서.

이 인위적으로 설계된 불꽃놀이는, 온 하늘에 가득찬 빛 뒤에 독득한 장인 정신이 숨겨져있어,
밝기든 피어나는 시간이든 모두 정확한 계산을 거쳐야 해, 어느 방면에 관계없이, 전부 일종의 예술 표현 형식이야.

소위 순식간에 지나가는 아름다움이란, 마치 돌이킬 수 없는 죽음처럼 "복원할 수 없는"특성을 가지고 있지......
또 이런 특성은, 그것을 더욱 귀중하게 만들어.

음, 이런 순식간에 쉽게 놓칠 수 있는 존재는, 만들어 질 뿐, 복원할 수 없는 예술이야.

루시안은 고개를 숙였다, 마치 눈 앞에 눈부신 불꽃에 시선을 데인 것 처럼.

하지만 금새, 그는 다시 고개를 들고, 나에게 익숙하고,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루시안
돌아간 뒤에......

시험해보고 싶어, 오늘 밤 본 불꽃을......

그는 잠시 멈추더니, 조심스레 이어진 말을 물었다.

 


루시안
그리려고.

 

 

 


>좋아
>너무 기대된다.
(선택지 무관)

 

 


루시안
......저, 정말이야?

대장도, 나와 진정한 예술 사이에 넘을 수 없는 난관이 있다는 걸 알지만,
넌 여전히 기대해주는구나......나의......나의......

지휘사
네 작품, 정말 기대하고 있어.

 


루시안
......

불꽃이 끊임없이 하늘 사이에서 터지며, 지평선을 향해 흘렀다.

루시안의 얼굴은 이런 광경의 불빛 속에 깜빡였고, 또 그의 온화한 눈망울 위에, 어렴풋한 빛이 감돌았다.

루시안
......정말, 고마워, 대장.

 


오직 너만이......인정해주길 바라......나의 "작품"을.

이런 기대 뿐이더라도, 내 창작품이 아무리 치졸하고 지루하더라도......
나도 그것을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오늘 밤 불꽃놀이의 기념으로 생각해줘.

 

 


=

 

 

지나가던 여자가 내게 건내준 사진이다.
사진 속 루시안은 이런 상황에서도 스케치를 잊지 않았는데, 자세히보니, 그림 속 사람은 나인 것 같은데?
나는 사람들 속에서 그를 서둘러 불러 좋은 자리를 차지했고,
돌아선 나와, 사람들, 그리고 불꽃이 쏟아진 하늘은, 그의 눈 속에 최고의 작품이 되어, 도화지 위로 떨어졌다.
사진 위에, 루시안이 정중히 글을 쓰었다 : "단지 나의 "작품"이......널 만족시키고 기쁘게 하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