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2주년 이벤트 스토리 제 2막 이상한 변동

미뇨치키 2019. 11. 23. 04:32




제 2막 이상한 변동








원래 축제가 시작되기 전 양관에 가서 안을 장식을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양관에 갇히게 될 줄은 몰랐다.


계획대로라면, 오늘 밤에 양관에서 축제를 열기로 했으니, 구조만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사실, 예상했던 구조는 예정대로 되지 않았고, 양관 안은 시종일관 조용했다.



-안토네아

잠시 외부의 지원에 의존할 수 없게 되었나보네.


이렇게 늦었는데도 아무도 오지 않은건,

외부에서 양관의 봉쇄를 돌파하는게 우리가 생각했던 것 만큼 수월하지 않다는 걸 말해주고,

어쩌면 안화들도 무슨 성가신걸 만났다거나.


어쨌든 여기서 밤을 지낼 준비를 해야겠어.

시간이 늦었으니, 모두들 먼저 각자 방으로 돌아가서,

내일 아침에 다시 상황이 호전되었는지 좀 더 살펴보자.



안토네아의 제의로, 모두 방으로 돌아가 잤다.



새로운 장소로 바꾼 탓인지 낮에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난 탓인지 모르겠지만,

한밤중에 갑자기 아무런 징조도 없이 깨어났다.

원래 몸을 돌아누워 계속 자려 했지만, 별안간, 복도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 소리는 매우 잘 스며들어, 마치 칠판 위에 손톱이 지나가는 것 같았고, 고요한 밤에 귀를 자극했다.


계속해서 끊임없이 울린다. 시끄러워 마음이 울렁거린다.


-지휘사

......나가서 보는게 좋겠어.



방을 나오니, 밤의 양관은 기이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가니, 나무로 된 긴 복도를 지나, 촛불이 흔들렸고,

양관 안에 수많은 두 눈이 있어 이쪽을 바라보는 것 같았다.

소리와 더욱더 가까워지니, 한층 긴장한 심장소리가 심지어 귀로 전해져오는 기이한 소리까지 덮었다.


그 쪽을 바라보는 순간ㅡ!!!



-???

스스......스......!



-고양이?

냐ㅡ!!



그곳에 나타난 것은, 두 발을 곧게 세운 검은 고양이였다.


이곳에서 등을 지고, 이따금 날카로운 발톱으로 벽을 긁고, 이따금 우울한 울음소리를 내고,

이따금 몸을 구부려, 무언가를 먹고 있는 것 같았다.

검은 그림자가 똑같이 깜깜한 환경속에서 보였다 사라졌다 했고, 기이함이 가득했다.



이런 광경을 보니, 몸이 견디지 못하고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ㅡ


쿠당. 등이 난간에 부딪쳐, 조용한 밤에 둔탁한 소리를 냈다.


앞의 검은 고양이가 소리를 따라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지휘사

......!!!



-나이트

......!!!


검은 그림자가 맹렬하게 다가오는 것을 보기 1초 전, 다리를 내딛어 필사적으로 침실로 달아났다.


-지휘사

왜 날 쫓아오는거야!


-나이트

냐ㅡ!!


모퉁이를 돌 때 낯익은 그림자를 보고, 곧바로 걸음을 멈추었다.


-지휘사

안!



-안

에, 대장?


지휘사님도 잠이 오지 않는건가요?

저는 방금 목이 좀 마른 것 같아서, 물 한잔 마시려고 가져왔는데, 대장도 필요하신가요?



여기서 같은 컵을 쓴다면......

(안돼, 부끄러워......)



대장은 마시시려면 스스로 나무통에 가서 가져오세요!



-지휘사

그걸 얘기하고 있을 때가 아냐, 나이트가ㅡ



고개를 돌렸다. 복도는 검은 고양이 그림자 하나 없이 텅텅 비어 있었다.


방금은 눈이 침침했던건가?


짧게 안도의 한숨을 쉬곤, 다시 앞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휘사

......



눈에 들어오는 건 더 이상 내게 익숙한 안이 아니였다ㅡ

메이드는 괴이한 웃음을 지었고, 눈빛에는 아무런 빛도 없었다,

손에 날카로운 칼을 쥐곤, 한걸음한걸음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갑자기 이 장면을 보니, 마치 정신이 큰 망치에 얻어맞은 것 같았다,

잠시 정신이 나간 후, 시야에 나타난건 이미 멀어진 천장이였고, 그리고 그 다음은 어둠이였다.






눈을 떴을 때,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했고, 몸에는 이불을 잘 덮고 있었다.

어제 밤의 그것들이 물밀듯이 머리속으로 밀어닥쳤고, 그렇게 진실은 또 멀어졌다.



문밖에서 갑자기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무거운 몸을 끌고 걸어가 문을 열었다.



-안

일어나셨네요~ 대장!


아침밥은 이미 다 됐어요! 안토네아씨랑 나이트는 이미 왔으니, 대장만 늦었어요!


-지휘사

우와ㅡ!!


-안

응? 왜그래요 대장, 어디 아프신건가요?


아니면, 적의 습격인가요?!



누군가요, 나오세요!

대장을 헤치고 싶다면, 절 먼저 쓰러뜨리세요!


안은 경계하며 몸의 뒤쪽을 둘러보았다. 내가 잘 아는 그 안으로 보인다.


-지휘사

미안......어젯밤 악몽을 꾼 것 같아, 잠깐 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왔어.



-안

뭐에요, 깜짝 놀랐잖아요.

악몽을 꿨다해도, 이른 아침에 여자아이에게 큰 소리로 고함치면 안 돼죠.


가요~ 제가 대장을 모시고 세수하고 갈아입혀 드릴게요!

그러고나서, 함께 아침 먹으러 가요!



한바탕 어수선 했다, 안에게 1층으로 안내되었다.



-안

이번엔 메이드가 시크릿 볶음밥과, 원기가 가득한 과일 샐러드를 덤으로 만들었어요!


꼭 시도해 보세요!



-안토네아

그럼 사양하지 않고~



-나이트

......잘 먹도록 하지.



-안토네아

진한 향에, 기름기가 전혀 없고, 정말 맛있네.


그리고 이 약간의 매운맛은 탄력있는 식감을 잘 끌어올려 줘, 이건 설마......



-안

흑후추에요, 흑후추를 넣었어요!


-지휘사

그렇구나, 정말 맛있어, 안!


-안

헤헤...... 괜찮으시다면 대장이랑 여러분들께 매일 드실걸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어제 밤의 기괴함은 눈앞의 포근한 일상에 의해 서서히 닳아갔고, 점차 머릿속에서 희미해졌다.


-지휘사

말하고보니, 이스카리오랑 같이 먹지 않아도 될까?


-안토네아

성스러운 별 교회는 아침 기도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으니, 우리가 먹고 나서 좀 올려주는게 좋겠어.


어쨌든 교회와 우리 중앙청은 그 동안 그렇게 친밀하지 않았으니까......

적어도 아무 일 없이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할 정도는 아니야.


-안

제게 맡겨주세요!


이스카리오씨의 몫도 준비되어 있으니까, 제가 올려드릴게요!

비록 저는 잘 모르지만, 기도할 때 배가 꼬르륵 울리면, 신이라도 기쁘지 않을거에요.


여러분 일단 식사를 계속하세요, 곧 돌아올게요!


안은 말하면서, 접시가 가득 담긴 트레이를 들고 위층으로 향했다.


볼이 음식으로 볼록했고, 수프를 떠서 넣으려고 할 때,

위층에서 갑자기 자기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안

이, 이건ㅡ!!



뇌가 반응하기 전에, 몸은 이미 위층을 향해 달려갔다.

안토네아와 나이트도 손에 든 음식을 내려놓고, 함께 목소리가 나오는 쪽으로 달려갔다ㅡ

바로 이스카리오의 침실 근처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안은 질겁하여 문 앞에 서있었고, 손에 있는 트레이를 땅에 뒤엎었다,

맛있는 음식이 바닥에 엎질러졌고, 접시도 몇 조각으로 부서졌다.


재빠르게 방 안을 바라보니, 그곳은 어질러져있었고, 지면에는 이미 응고된 핏자국이 떨어져 있었다,

또한 이스카리오는 증발한 것 처럼 사라졌다.



-안토네아

우선 기다리렴, 방에 들어가지 말고!


여기는 최초의 사건 현장이야, 쉽게 훼손해선 안돼.

안, 방금 도대체 무엇이 일어난거니?


-안

저도 모르겠어요...... 제가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어요,

문이 원래 닫혀있지 않다는걸 알고, 가볍게 한 번 밀었더니 바로 열렸어요. 그러고나서......


-안토네아

알겠어.


모두 우선 양관에 가서 찾아보자, 사람은 이유없이 사라지지 않아,

뜻밖의 일을 당했어도, 적어도 남겨두었을거야.



안토네아는 말을 다 하지 않았지만, 모두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


이스카리오가 무슨 위험을 겪었을지도 모르지만, 양관은 전부 봉쇄되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그는 이유없이 사라지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른바 사람을 만났어야 한다는 말이다......



아니, 이런 걸 생각할 때가 아니다.



양관을 한 바퀴 찾아보았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였다,

어디에서도 이스카리오의 종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안토네아

보아하니, 인정하기 싫지만, 이스카리오는 확실히 지난 밤 철저하게 실종되었어.


그 순간, 어젯밤 그 기이한 화면이 다시 머리에 나타났다.


참지 못하고 나이트와 안의 방향을 힐끗 보았지만, 나이트와 안은 지금과 다를 바 없었다.


-지휘사

어......잠깐 물어볼게, 어제 밤 너희들 자기 방에 없는 사람이 있었어?

아니면......무슨 소리를 들었다거나?



-안

소리요? 이쪽에선 전혀 듣지 못했어요......

침대는 푹신하고, 이불은 따뜻해서,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잠 들었어요.



-안토네아

내 쪽도 듣지 못했어. 계속 방에서 시를 생각했었거든ㅡ



늦게까지 생각하고 있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고, 일어났을 때는 이미 대낮이였어.



-나이트

나도 그래.


-안

역시 대장은 악몽을 꾸셨잖아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제가 달려갔잖아요.

잠을 제대로 자지 않으면 안돼요!


오늘 저녁에는 제가 안심시켜 수면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는 요리를 할게요,

그러니 안심하세요~


-안토네아

결론적으로 말하면, 우선 나눠서 조사해보자.


지금 이것이 이스카리오가 자작극을 연출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어,

양관 안에 진짜 위험이 숨어 있는지도 알아야하고.

조사할 때는 반드시 주의하렴.



꿈일까?



어제 그 검은 고양이의 기이한 행동과 검푸른 눈이 어떻게해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몸이 나도모르게 어제 밤 나이트를 만났던 곳으로 갔다.

그렇지만 그곳은, 벽면의 판자는 낡았지만, 긁힌 흔적은 없었고, 바닥에는 아무런 핏자국도 없었다.


뿐만 아니라, 나무통 속의 생수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고,

취수용 바가지도 어제 저녁 무렵과 같은 위치에 놓여있었다,

이것은 어제 저녁부터 아무도 여기에 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가장 진실된 악몽, 허황된 현실이다.


도대체 어젯밤 무엇이 일어났고, 이스카리오는 또 어디로 간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