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2주년 이벤트 스토리 제 5막 삼겨진 마음

미뇨치키 2019. 11. 28. 12:26




제 5막 삼겨진 마음








[제 3일]


어젯밤, 나이트와 함께 양관에서 이곳을 돌아다니는 고양이 영혼을 데리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비록 이스카리오의 실종건은 여전히 진전이 없고, 외부의 지원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현재 아무런 수확이 없는건 아니다.

어젯밤의 경험을 통해,

먼저 나이트는 이스카리오의 실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그 다음 이 양관이 보통의 옛 건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 고양이들은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지만, 그들의 집념은 줄곧 사라지지 않았고,

지난 밤에도 전과 다름없이 나와 나이트의 곁을 살아있는 것 처럼 따라다닐 수 있었고,

심지어는 우리와 교류할 수 있다는 건, 어떻게 보면 매우 이상하다.


우선 이 일들을 안토네아에게 알리는게 좋겠다, 그녀의 견해를 들어보자.



문을 막 나서자, 문을 두드리려던 안과 만났다.



-안

에, 대장? 오늘따라 일찍 일어나셨네요?



그리고 잔뜩 기합이 들어가 보이네요, 무슨 좋은 일이라도 만났나요?


안토네아씨는 이미 일어나 계세요,

오늘 아침 저희는 오트밀과 우유 식빵(토스트)를 만들었어요.


대장도 일어나셨으니, 저희 같이 나이트씨를 깨우러가요~


나이트가 아직 안 일어났다고? 그 답지 않은데.


역시 어제 너무 늦게 놀았기 때문일까?


응, "어제", 어쨌든 하루는 아침 7시부터 시작이란건 접경도시에서 상식 아닌가?


안과 함께 나이트의 방 앞까지 걸어가, 문을 살짝 두드렸다.


-안

나이트, 대장과 함께 깨우러 왔어요!......나이트?


이상하네요. 나이트가 평소에 이렇게 깊게 잤나요?

어젠 조금 소리를 내니까, 바로 일어났었는데.


아, 문이 안잠겼네요. 나이트ㅡ



안이 문을 열자, 순식간에 얼굴에 충격의 기색이 떠올랐다.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안의 손이 조금 떨려서, 한 순간 전혀 눈을 뗄 수 없었다.



-안

아냐......이건 우연일거야......



-안토네아

무슨 일 있었니, 대장?


-지휘사

나이트가 지금 방에 없어.



-안토네아

......


안, 진정하렴!


우리 지금 우선 양관을 수색해서, 나이트를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안

네!



양관 안을 한 번 자세하게 찾아보았다.

옷장 안, 침대 밑, 캣닢 캔 속, 전부 다 뒤졌다.


하지만 없었다. 나이트의 종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안토네아

보아하니, 유감스럽게도 나이트의 실종 소식을 발표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

하루만에, 양관에서 다시 실종사건이 발생했고, 이번에도 전혀 실마리를 잡을 수 없어.



-안

나이트는 생명이 위험할 수 있을까요?


-안토네아

양관 내에서 현재 단서를 찾지 못했으니, 실종으로 판정할 수밖에 없어.


하지만 이번엔 전투의 흔적이 없으니까, 나이트가 살아있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


(다시 말해, 스스로 방을 떠난건가?)



-안

그런가요......다행이에요.


-안토네아

현장의 상황을 보면, 충분한 흔적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나이트가 지난밤 언제 사라졌는지를 판단할 수 없어.


현장에는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고, 나이트 어떠한 이유로 스스로 방문을 열었을거야.

이스카리오 때와 조금 비슷해.


문제는 나이트와 이스카리오는 똑같이 어디로 갔냐는거야......


어젯 밤에 나이트를 본 사람이 있니?


-지휘사

내가 봤어.


어제 밤에 일어난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안과 안토네아에게 말했다.



-안토네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바꿔 말하면, 그 죽은 고양이들,

그들이 주인을 만나려는 집념으로 이 양관에 의해 온전하게 남아있던거네.

대장이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주었고, 그 고양이 영혼들은 사라진거야.


제가 보기엔 이해하기 어렵지만, 대장이 하는 말이니 믿을게.


이렇게 추정해보면,

나이트는 대장과 헤어진 후 혼자 방으로 돌아왔고,

그리고 어떤 일에 마주쳐, 스스로 문을 열고, 습격을 받았을거야.


그러나 이렇게하면 또 다른 문제에 도달해......

또 한가지 이상이 해결되지 않았단거야.


이스카리오가 사라진 날 밤, 대장은 나이트뿐만 아니라, 안도 만났지?

그게 꿈이 아니라면......안, 너 그날 밤 자신이 대장을 본 적 없다는게 확실하니?


-안

저는......정말 대장을 본 기억이 없어요.


안의 손이 약간 떨렸고, 오한이 드는 듯 자신을 안았다.


-안토네아

괜찮아, 긴장하지 마렴, 안.

나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이 우리 모두에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란걸 알지만,

곧 모든 것이 답을 가질거라고 믿는단다.


안토네아의 눈빛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안토네아

하지만 실은, 어제 밤에, 나도 복도에서 너를 보았어.

다만 네 모습이 복도 끝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았을 뿐, 내가 잘못 보았을 수도.


대장, 너는 안과 함께 남아 이 근처를 조사해보렴.

나는 1층의 다른 곳으로 다시 가 보고, 찾을 수 있는 다른 단서를 찾아볼게.



안토네아가 등을 가볍게 두드렸고,

정신을 차렸을 때 안토네아는 이미 아래층으로 내려가 있었다.



안과 함께 침묵한 분위기 속에서 주위의 물건들을 뒤적거렸고,

안이 몇 번이고 말하다 마려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장, 저기, 제가 하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지휘사

응?


-안

저기, 저한텐 친구가 한 명 있는데......



그 친구가 요즘 한동안 항상 악몽을 꾸고 있대요.

그녀의 주위 사람들이 위험에 빠진 꿈을 꿔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매번 그녀가 악몽을 꾸면,

다음날 일어났을 때 그녀가 꿈꿨던 사람들은 정말 봉변을 당해요.


꿈속에서, 또 하나의 목소리가 줄곧 그녀에게 말을 해요.



그 목소리는, 악마 한 마리가 그녀의 몸속으로 파고들면,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먹어치우고, 사람의 가죽을 걸쳐,

밤에 그녀의 모습을 연기하며 행동할거라고 말해요.


그 목소리는 또, 악마가 계속 자라서,

언젠가는 그녀를 완전히 삼켜버릴 것이라고 해요.

그때가 되면,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이성을 유지할 수 없고,

철두철미한 몬스터로 변할거에요......


그녀는 이것때문에 큰 고민을 겪고있고,

두려워하면서 이대로 가다간, 언젠간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줄거에요.



대장 저는......제 친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표정으로 보면, 할 말이 일방통행뿐이잖아.


-지휘사

내가 그녀라면, 엄청 괴로웠을 것 같아.


그런데 안토네아가 전에 내게 알려준게 있어,

진실은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해야한다고.


지금 안의 그 친구가 악마라는 증거도 없고,

안의 친구 스스로도 무슨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 일을 믿지 말라고 권하고 싶어.



-안

고마워요, 대장.



제가 그녀에게 전해 줄게요! 그녀도 틀림없이 정신(기운)을 차릴 거에요!



악마......그런 게, 정말 존재할까?


머리 속에서 못 참고 첫날 밤 복도에 나타난 그 안이 떠올랐다.

안토네아의 말처럼, 이 이상사건은 여전히 합리적인 해석이 없다.


이때, 우리는 여전히 알지 못했다, 그 날 양관에서 만난 그 여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