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2주년 이벤트 스토리 새김의 장 1절 2절 3절 4절

미뇨치키 2019. 12. 13. 03:53




새김의 장 1절








양관에 갇힌 지 셋째 날 밤.


어젯밤 갑자기 나이트가 실종됐고, 양관 안은 또 짧은 소란에 빠졌다.


안토네아는 침대에 누웠고,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어서,

결국 다시 한 번 익숙한 복도로 와서, 어느 문 앞으로 천천히 걸었다.



-안토네아

이렇게 늦었으니, 다들 벌써 자고있을 텐데.


내일 일어날 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으면 좋을텐데.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어쩐지 나쁜 느낌이 들어......오늘은 여기서 잠깐 지켜보자.



안토네아는 문 앞에 조용히 앉아, 문에 기댔다.



조용한 양관에서, 피곤하고 졸려 때때로 고개를 숙여 졸기도 했지만,

곧 다시 자신의 정신을 차리려고 했다.



하룻밤이 지났다.



-안

어, 엄청난 안개! 어디서 온걸까?



누구죠! 누가 거기 있나요!



-안토네아

불안해하지마, 안, 나야.


안개는 한밤중부터 조금씩 더 심해졌어.

그런데 안개 자체는 위험한 것 같지 않아, 다만 이런 환경에서 행동해야 하니까, 더욱 조심해야 해.



-안

네! 알겠어요!

하지만 안토네아는 안개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어떻게 안건가요?

설마 하룻밤 안잔건가요?



-안토네아

안심해, 충분히 쉬었어.


(모든게 끝난 후에, 충분히 쉬어야지......)




=





새김의 장 2절



-안화

전술 단말기도 찾아왔으니, 그 다음엔 백야관으로 출발해야겠군.


그래서, 갑자기 날 무슨일로 찾아온건가?

어제 오후 시가지 공원에서 일탈 행위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할 준비가 된건가.



-세츠

......아하하, 옌짱 또 농담하는구나,

네가 전부 이렇게 정확하게 기록하는데, 내가 보충할 게 뭐가 있겠어......


사실 갑자기 온건 주로 알아보기 위해서야ㅡ

우리 교회의 추기경님이, 며칠 전 자신이 한번 나가봐야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어, 완전히 실종됐다구.


-안화

이스카리오가 실종된게, 너랑 무슨 상관이지?


-세츠

확실히 아무 상관 없지,

차라리 물고기를 만질 시간이 더 많은게 나을거야......

(*게으르고 열심히 일하지 않는다 는 뜻)


하지만, 그건 어쨌든 우리 교회의 추기경의 얘길 하자,

그의 행방을 알 수 없으니, 나는 중앙청에 와서 신고할 수밖에 없다구.


그리고 신고를 하는 이유도 있어ㅡ

이스카리오가 떠날 때 자기가 무슨 양관에 간다던데,

내가 듣기론 너희도 오늘 밤에 양관에서 이브닝 파티를 한다고 했지?

겸사겸사 가서 봐줘.


-안화

양관......백야관의 양관?


-세츠

그런 것 같아, 나도 잘 못들었어.


-안화

이 일은 중앙청에 맡기고, 넌 우선 돌아가서 소식을 기다려,

우리가 그를 찾으면, 반드시 가장 빨리 너에게 알려주지.




=





새김의 장 3절



-안화

완전히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는군.


휴가 기간 중에도 충분히 위기감을 가지고 있어야지,

이 점은 구조가 끝난 후 충분히 교육해야겠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는걸 방지하도록.


그 전에ㅡ



탕.



안화는 자신의 총을 조립해, 양관의 대문을 직접 포격했다.

총알이 양관에 접근할 때, 갑자기 주위의 공간이 뒤틀리기 시작하더니, 총알이 바로 날아갔다.



-안화

이건.....신기인가?


안화는 전술 단말기를 열어, 숫자 한 줄을 입력했다.


-안화

에뮤사, 아직 중앙청에 있나?



-에뮤사

저는 숙녀의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오늘 밤 기념 파티가 있지 않나요?


-안화

즉시 중지하도록,

바로 중앙청으로 돌아가서, 양관 한 채의 자료를 알아봐 줘,

잠시 후에 내가 너에게 관련 영상을 보내주지.



-에뮤사

에ㅡ??




-에뮤사

늦게 조사하다니, 정말 큰일이에요.

기밀문서실에서 찾은 서류는, 당신이 보내준 그 양관은 누군가의 이전에 신기였던 것 같고,

중앙청은 그곳을 진압한 적도 있어요.



-안화

진압? 그런 일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군.


-에뮤사

저도 없어요......하지만 이런 일은 오래 전부터 적지 않았겠죠.


그리고 또 한가지 주의할 점은 그 양관의 안과 밖의 시간이 다를 거라는거에요,

우리의 관점에서는 몇 시간이 지났지만, 양관 안은 며칠이 지난 걸로 예측돼요.


-안화

알겠다. 네가 레이첼을 직접 데려올 때까지 기다리지.

이번 구조 계획은 두 단계로 나누지, 첫 단계는 양관 내부와의 연락 구축, 두 번째 단계는 강제 돌파다.


내가 우선 안으로 정보를 보내보도록 하지, 반드시 늦진 않을거야.


지금은, 대장과 안토네아 그들을 믿을 수 밖에 없어.




=





새김의 장 4절



빛이 없는 긴 복도다.


어둠 속에서 뭔가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 같다.



안은 망연히 눈을 떴고, 피가 그녀의 이마를 따라 한 방울 한 방울씩 땅에 떨어졌다.



-안

어......


기억하기론......악마를 찾던 중에, 습격당해서.


기능......손상됐고.

환력......고갈에 가까워.

하지만......살아있어.



안은 이 곳을 벗어나려했지만, 자기의 사지가 이미 단단히 묶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마치 십자가처럼 이 곳에 서 있었다.



-???

추운 지역의 전설에 따르면,

사람들은 고래의 연골을 구부려, 물을 부어 굳히고, 다시 겉에 피와 기름을 뿌립니다.


무지한 사냥감이 비린내를 따라 걸어와, 그것을 뱃속에 집어삼키고,

온기가 얼음을 녹이면, 물고기의 뼈가 곧게 뻗어, 사냥감의 위를 찔러 꿰뚫는거죠.


당신은 바로 이곳에서, 자신의 애처롭고 가련한 모습을 마음껏 보여주세요,

누군가 피의 냄새를 따라, 이곳으로 당신을 찾아올겁니다.


그리고ㅡ당신 앞에서 죽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