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이벤트 스토리 제 5막 나아가다
제 5막 나아가다
여섯번 째 심야.
-감마
양관에 묻혀있는 진실은~두근거리는 마음의 어둠 속 메아리~
인형이 꺼져버린 촛불을 밝혀주고~이야기의 끝이~땡땡~하고 시작했어~
-델타
시작했어~
-베타
시작했어~
-알파
시작......마지막에도 이렇게 긴 오프닝을 하는거야!
대장은 지금까지, 양관에 있는 모든 정보, 그리고 양관 밖에서 온 일부 정보를 수집했으니까,
이제 마지막 인형 문답을 진행해서, 배후의 진상을 추측할 수 있어.
-감마
첫번째 질문은 그대로 내가 할게!
대장은 언제 이스카리오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확인했어?
>이스카리오는 비교적 운이 좋아(명이 길어) 보여
>줄곧 이스카리오가 죽은걸 직접 보지 못했어
>나이트가 탈출했을 때 가시덤불을 봤어
>>나이트가 탈출했을 때 가시덤불을 봤어
-감마
맞아~ 나이트가 숨겨진 방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다는건,
이스카리오가 요행히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의미해.
나이트가 봤던 가시덤불은, 이스카리오와 관련있을 가능성이 높아.
이렇게 말하고 보니, 이스카리오는 어딘가 갇혀있을지도 몰라......하지만 정말 그럴까?
다음 질문은 델타에게 맡길게~
-델타
질문이야.
현재는 이스카리오가 스스로 연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어느 단서가 이스카리오가 살인자일 수 있는지 가장 잘 설명해줄까?
>나이트가 숨겨진 방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어
>악마가 이스카리오가 사주했다고 말했어
>이스카리오는 우리와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아
>>악마가 이스카리오가 사주했다고 말했어
-델타
정확해.
이스카리오가 첫번째 실종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악마는 그의 이름을 자백했어.
다음 질문은 베타에게 맡길게.
-베타
내 라운드야! 안화가 소식을 보낸 후,
안토네아가 "악마는 양관 주인의 지시를 받아 이스카리오를 모함했다"고 하는 가능성을 제기했어,
넌 이 의견을 어떻게 생각해?
>동의해.
>의문이 남아.
>>의문이 남아.
-지휘사
안토네아는 단지 이런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이고, 그녀도 이걸 정설로 삼지는 않았어.
왜냐하면, 이스카리오가 만약 살아있다면, 지금 나이트같이 갇혀있을거야.
양관 주인이 무슨 의미가 있어서 우리에게 그를 의심하라고 하는걸까?
그리고, 만약 양관 주인의 목표가 중앙청에 대한 보복이라면,
중앙청과 양관의 충돌로 희생이 컸는데도, 그가 희생자의 집념을 억지로 묵살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서로 모순돼.
-베타
정확해.
그리고 또, 넌 "악마"가 사라지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있잖아,
넌 그 표정이 죄를 덮어씌우기 위해 연기한 것 같아?
-지휘사
......달라, 차라리, 그 때의 망령은 우리보다 훨씬 죽기 전 살고싶은 욕망이 가득한 인간이였어.
-베타
하지만 그렇게 말한다면,
안토네아가 이스카리오를 찾는 이유는 좀 더 성립되지 않는걸.
이렇게 하면 결론이 날거야, "악마"가 고발한 이스카리오가 살인자라고.
모든게 이스카리오가 스스로 연출한 사건이였던거야.
>그렇게 된거구나!
>정말 그런걸까?
>>정말 그런걸까?
-지휘사
아냐, 여기 다른 문제가 있어.
만약 이스카리오가 살인자란 말이면, 그는 왜 나이트를 놓아준걸까?
-베타
아......하마터면 그걸 잊을 뻔 했네.
이스카리오의 목적이 너희 모두를 죽이는 거라고 가정하면,
안토네아가 항속부족으로 쓰러질때까지 버틴다면,
나이트를 도망치게 하고, 너희에게 단서를 줄 필요가 없겠지.
이건 이상해. 도대체 누가 거짓말을 한걸까?
살인자는 이스카리오면서, 또 이스카리오 일 수 없어......
다음 질문은 알파에게 맡길게
-알파
사실, 안화가 제공한 소식 중, 아직 쓰지 않은게 있지 않아?
>이스카리오는 일찍이 홀리스터 교회를 떠났어
>양관 사건은 중앙청의 일부 어두운 부분에 관련이 있어
>양관의 안과 밖의 시간이 달라
>>이스카리오는 일찍이 홀리스터 교회를 떠났어
-지휘사
새로운 정보에 따르면, 이스카리오는 일찍이 양관에 도착했을거야.
하지만 사실, 우리가 도착한 후에, 이스카리오는 겨우 들어왔고,
카스미의 초대를 받아 이곳에 왔다고 했어. 카스미는 왜 이렇게 한걸까?
이유도 없고, 시간도 맞지 않아......
우리가 만난 그 이스카리오는, 정말 평소에 교회에서 생활하던 그 추기경인거야?
-감마
......
-델타
......
-베타
......
-알파
......
-지휘사
너희들 왜 말이 없어?
그런가......살인자는 이스카리오면서, 또 이스카리오 일 수 없어.
이 두가지 조건은, 반드시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건 아냐.
양관에서 우리가 만난 그 이스카리오가, 이 세계의 추기경이 아니기만 하면 돼.
마치 안토네아의 방주처럼, 카스미도 이 일을 할 수 있는거야!
이렇게 하면 설명이 통할거야.
우리 세계의 교회의 추기경은 먼저 이 양관으로 도착했고, 비록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그의 목적은 우리를 이곳에서 죽도록 하는거야.
카스미는 그에 대한 조치로, 또 다른 이스카리오를 데려온거고ㅡ
-알파
정확한 대답이야, 대장.
극단적인 적의는, 본질적으로 자기혐오에서 비롯되지.
여기까지, 우리의 모든 문답은 공식적으로 끝났어.
이야기의 마지막 막을 내리는 것과 비교해, 중요하지 않은 배우는 어쨌든 일찍 퇴장해야지.
그 다음은 너에게 맡길게.
-감마
우리에게 요구받지 말고, 진상을 제공하는거야.
-델타
우리는 권리가 없으니, 진실을 만지는거야.
-베타
우리가 하는 말은, 진실을 대표하지 않아.
-알파
우리의 몸 안에는, 진심이 존재하지 않아.
우리는 여기에 존재하고, 실에 의해 양 손이 조종된 채,
설정된 극본에 따라 공연하는거야.
대답을 받고, 판단하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이지.
-감마
인형이 환한 촛불을 끄니, 작별에 이르렀어. 또 만나자~
-델타
또 만나자~
-베타
또 만나자~
-알파
또 만나.
작은 인형들이 모두 고개를 숙였고, 마치 깊은 잠에 빠진 것 같았다.
문을 여니, 문 밖에 안토네아와 나이트가 조금 긴장하고 있는게 보였다.
-나이트
늦어.
계속 너의 숨결이 느껴지지 않았다면, 이미 널 찾으려고 했을거야.
-안토네아
무슨일이 있던거니?
-지휘사
조금 미숙한 추론을 했어......
-안토네아
그렇구나......
난 대장의 판단을 믿어.
이것도 확실히 더욱 가능성을 갖춘 상황이야.
그러면 이를 전제로, 다음 작전 방안도 변경할 수 있겠네.
대장이 방을 숨길 위치를 찾는 계획은 바꾸지 않고 유지하고,
숨겨진 방을 연 다음, 우리는......
-안토네아
시작하자.
양관의 2층 복도 끝으로 돌아왔다,
이곳은 나이트가 숨겨진 길로 도망친 후 나타난 곳이다.
양관의 벽을 손가락으로 만졌고,
이번에는 물리적인 방법으로 살펴보는게 아니라, 눈을 감고 환력의 흐름을 감지하려고 노력했다.
양관 곳곳에 환력이 혈액처럼 흐르더니, 어느 지점에서 갑자기 단층이 나타났다ㅡ
-지휘사
찾았다!
-안토네아
고마워, 대장, 그 다음은 나에게 맡기렴!
안토네아가 손을 내젖자, 방주는 지휘를 받고 앞으로 돌진했고,
시각적으론 당연히 텅 빈 복도를 빠져나가야 했지만,
뜻밖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벽에 막힌 듯, 평온한 공간에 물결이 한 바퀴 또 한 바퀴 출렁였다.
이어 유리처럼 산산히 부숴졌고,
양관 건축 양식과 정확히 일치하는 곳이 드러났지만, 본 적 없는 곳이였다.
-나이트
맞아, 그날 밤, 난 이곳에서 돌아온거야.
가장 끝에서.....어둠 속 가장 깊숙한 곳이, 바로 내가 갇혀있던 곳이야.
-안토네아
출발하자, 대장.
같이ㅡ그곳에서 당장 안을 구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