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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 충격! 클래식 귀공자는 의외로 언더그라운드 밴드맨?!
《충격! 클래식 귀공자는 의외로 언더그라운드 밴드맨?!》ㅡㅡ
감미로운 노래에 어울리는 묘사와 함께, 흐릿한 몰래 촬영 된 사진이 몇 장 있었다.
어두운 live회장 안,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은 금발의 남자는 손을 하늘로 치켜올렸다,
거리가 멀어서 모습은 잘 보이지 않지만, 몸집으로 말하자면, 확실히 유우토와 조금 비슷했다.
소언
클래식 음악과 언더그라운드 음악...... 싱싱하기 힘든 결합인 것 같군.
하지만, 정말 흥미로워!
생각해 봐, 명문가 출신이기 때문에 자신을 해방할 방법 없이, "우아한 성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던 바이올리스트를.
가면을 벗은 뒤 마음껏 어둠에서 열광적인 밴드맨이 되는거지ㅡㅡ이 얼마나 탄력적인 인물인가!
>그, 그런가
>차라리 킬러인게 더 탄력적인거 아냐
>>그, 그런가 (더보기 클릭)
소언
그래! 그런거지.
고상하고 진중한 전당의 음악을 연주하는 두 손은, 동시에 폭력이 뒤얽힌 강한 음을 치는 거야ㅡㅡ
정말 관능적인 장면이군!
지휘사
......생생하네.
-
>>차라리 킬러인게 더 탄력적인거 아냐 (더보기 클릭)
소언
......! 이, 이게 바로 무심코 탄생한 영감인가?!
아ㅡㅡ하지만 난 쉽게 격파되지 않을거야,
유우토가 킬러가 아니더라도, 분명 더욱 정교하고,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
지휘사
너무 진지하잖아!
소언
진위에 관계없이, 전부 탐구할만한 의의가 있군.
하지만 이번 일은 비교적 복잡하니, 난 대장과 따로 행동할거야.
대장은 직접 본인에게 가서 증거를 구해, 나는 사진 속 다른 사람을 찾아가 결과를 묻지.
소언은 다른 사진 몇 장을 가리켰다,
스냅백을 쓴 금발의 남자는 뒷모습만 나왔지만, 같이 있는 다른 몇 명은 비교적 선명한 얼굴이 찍혔다.
소언
출발하자! 진실을 위해!
=
평상시 유우토가 다니던 음대에 도착하니,
저멀리 연습건물이 기자들로 꽉 막혀있었고, 학교 경비원이 그들이 난입하는 것을 저지하고 있었다.
기자
실례지만 유우토씨가 이 곳에 계신가요?
저는 신문기자입니다, 몇 가지 알고 싶은 질문 있어요!
학생
저, 저도 몰라요! 좀 비켜주세요, 전 또 강의에 가야해요.
기자
저기 학생 저희와 인터뷰 좀 할 수 있을까요?
학생
그......
날뛰는 기자들을 피해, 난 비교적 조용한 곳으로 가서, 유우토에게 연락을 해보았다.
전화를 걸자, 익숙한 멜로디가 근처에서 울렸다ㅡㅡ그건 유우토의 휴대폰 벨소리였다.
조금 믿기 어렵지만, 자세히 들으니, 소리는 분명 위쪽에서 들려왔다.
유우토
움직이지 마세요, 대장.
볼 수 없는 찰나의 순간, 꽁꽁 싸맨 유우토는 이미 창문을 넘어, 안정적으로 등 뒤에 떨어졌다.
>정말로 뛸 줄이야......
>하, 하늘에서 떨어졌어?
유우토
무슨 일이 있다면 이따가 말해주세요, 지금은 대장과 함께 도망가야겠어요.
유우토에게 이끌려 음대 옆문으로 빠져 나온 뒤 택시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사람에게 들킬까 봐, 유우토는 마스크를 쓰고, 금발 머리도 모자가 씌워져 있었다.
지휘사
저기......
유우토
조금만 참아주세요, 차에서 내린 후에 다시 얘기해요.
=
유우토
어쩐지 기자님들이 총출동했더라니......
"당신은 클래식계를 은퇴할 준비를 하는건가요"같은 메일도 받았어요......
지휘사
가짜 뉴스가 너무 과장됐어, 유우토가 나서서 해명할거야?
유우토
해명이요? 바이올린을 버릴 생각은 없었지만...... 이 뉴스는, 사실이에요.
저는 방금 대장이 이미 아시는 줄 알았는걸요.
유우토는 말하면서, 다시 마스크를 쓰고, 코트 주머니에서 스냅백을 꺼내 머리에 쓰곤, 우호적으로 내 쪽에 윙크를 했다.
유우토
봐요, 사진에 있는게 바로 저예요.
마침 오늘 밤에 밴드 공연이 있는데, 대장 저와 같이 보러갈래요?
=
유우토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눈에 띄지 않는 입구로 어느 버려진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시끄러운 음악과 떠들썩한 목소리가 점차 울려퍼졌고, 유우토는 익숙하게 주변 사람들과 인사하며 지나갔다.
>진짜였다니......
>아까까지만 해도 난 다 농담인줄 알았어......
유우토
알고보니 대장 마음 속에서 제 신용등급은 이렇게 낮았군요,
보아하니 앞으론 대장이 절 더 신뢰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지휘사
아니, 그냥 이런 유우토의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으니까......
유우토
그러니까 깊이 알아가는건가요, 알겠어요.
앞으로 매일 대장에게 문자를 보내 하루 동안의 심정을 이야기해보는건 어때요?
>좋아!
>그럴필요없어
>>좋아! (더보기 클릭)
유우토
......
유우토에 얼굴에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 지나갔고, 뒤이어 온화한 웃음 속에 녹았다.
-
>>그럴필요없어 (더보기 클릭)
유우토
하하, 그렇게 경계할 필요 없어요, 농담일 뿐인걸요,
대장은 평소에 그렇게 바쁘시니, 제가 늘 폐를 끼치는 것도 좋지 않죠.
이어서, 그가 마치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았지만, 목소리가 작아 잘 들리지 않았다.
지휘사
방금 뭐라고 말했어?
유우토
아무것도요, 그냥 대장에게 리허설을 보는 데 흥미가 있는지 묻고 싶었어요,
어자피 공연은 조금 더 늦게 시작하니까요.
지휘사
좋아.
유우토
그럼 전 가서 멤버들과 인사할게요, 번거롭겠지만 대장은 여기서 잠시 기다려주세요.
유우토의 그림자가 커튼 뒤로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주변을 살필 마음이 생겼다.
리모델링을 거친 후에도 여전히 무질서한 장소다,
무대의 경계만 어렴풋이 보일 뿐이고, 벽에는 다양한 그래피티가 가득해, 화려한 색채가 눈동자를 가득 채웠다.
평소 유우토가 드나드는 황금빛 콘서트홀과 달리, 이 곳은 노골적인 희열과 분노가 넘쳤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과장된 문신을 한 언더그라운드 밴드맨들이 한데 모여 크게 웃으며 서로를 밀쳤다ㅡㅡ
유우토도 이런 면이 있는걸까?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밴드맨
어이, 이것들 갑자기 어디서 들어온거야?!
다들 도망쳐!!
유우토
대장, 조심해요!
금빛 화살깃이 몸 옆을 지나갔고,
뒤이어 비인간적인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이 나오며, 흑문 몬스터가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유우토
제 뒤로 피해주세요.
전투 후
밴드맨
사, 살았다......고마워요!
유우토씨, 개 멋있네요.
유우토
신기의 공로일 뿐인걸요, 모두 무사했으면 됐어요.
대장, 방금 긴급한 일이 생겨서, 놀라셨나요?
>응, 확실히 조금......
>괜찮아 괜찮아
>>응, 확실히 조금...... (더보기 클릭)
유우토
미안해요, 앞으론 대장을 혼자두지 않을게요.
-
>>괜찮아 괜찮아 (더보기 클릭)
유우토
대장은 역시 용감하네요
지휘사
하지만 보니까, 오늘 공연은 계속할 수 없겠지?
장소랑 악기 전부 몬스터들이 엉망진창으로 부쉈잖아.
유우토
음? 설마 대장 제 공연을 매우 기대하셨나요?
지휘사
당연하지, 어쨌든 유우토를 따라왔으니까.
유우토
바이올린이 아니고, 예복도 없고, 심지어 조금은......거칠 수도 있어요.
폄하하는건 아니지만, 평소에 대장에게 연주해드린 음악에 비하면 확실히 그렇죠.
그런데도, 대장은 여전히 기대하시나요?
지휘사
괜찮아, 어쨌든 전부 유우토잖아.
어떠한 형태여도, 가장 진실된 유우토를 나타내는거잖아?
네가 보내준 음악들은 전부 잘 들었으니까, 이번에도 마찬가지야.
유우토
………………
오랜 놀라움 뒤에, 유우토가 홀가분하게 웃었다.
이전에 우아한 미소와 달리, 마치 자유로운 밴드맨들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유우토
보아하니 만우절 농담은, 확실히 마음대로 할 수 없나봐요.
>만우절?
>잠깐......지금 나한테 말한게......
"죄송해요"라는 네 글자가 유우토 얼굴에 쓰여있다.
소언
그렇지, 내가 한차례 물어보니, 공연장이라는건 잡지촬영일 뿐이였어.
유우토가 이 곳 사람들을 아는 것도 그 전에 장소를 빌려서 그렇겠지?
지휘사
소언? 너 갑자기 어디서 나온거야?
소언
갑자기라니? 나는 아까부터 근처에 있었어.
너희들이 계속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방해하지 않은거야.
비록 그전에 방문 목적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언더그라운드 밴드맨들의 대화를 통해, 난 마음 속에 점차 새로운 영감이 탄생한 것 같아.
랩이란 것도, 일종의 강력한 언어 표현 방식인 것 같아, 연구해 볼 만해.
그럼, 난 계속 그들에게 가르침을 청하지.
지휘사
그가 여기 사람들이랑 다투지 않았으면 하는데......
유우토
소언씨는 그들과 잘 어울릴거에요, 어쨌든 여기 멤버들은 전부 열성적이고 솔직한 사람들이니까요.
지휘사
그러니까 지금 잘 설명해 봐, 만우절 장난.
유우토
역시 어물쩍 넘어갈 순 없는 건가요, 소언씨 말처럼, 모든건 잡지 촬영일 뿐이였어요, 만우절 특집호를 위해서요.
아직 기획은 비밀 단계라......그래서 언론에 해명하기도 쉽지 않았죠.
원래 잠시 피해있기만 하려 했는데, 대장이 나타나는 바람에, 참을 수 없어서......
화내지 말아주시겠어요?
지휘사
......화 낼 정도까진 아냐.
유우토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요.
대장이 이 공연에 흥미가 있다고 한 이상, 그 어떠한 경우에도 대장을 실망 시킬 순 없죠.
>무슨 의미야?
>뭘 하려고?
유우토
만우절 농담이 실현됐을 뿐이에요.
대장, 고마워요.
지휘사
뭐가?
유우토는 웃으며, 또 고개를 가로저었다.
유우토
마치 만우절의 짓궂은 장난처럼, 세상에는 그렇게 많은 우연이 없고, 모든 결과가 다 의도적인 것이죠.
그러니까, 오늘도 모든게 다 거짓말은 아니에요.
촬영할 때만 잠깐 만져봐서, 잘 치진 못하니까, 대장의 웃음거리가 될 거에요.
한 편의 어수선한 조명 속에서, 유우토는 이전에 무대에서 올라 연주하는 것 처럼,
손을 들어 몸 앞에 두고 가볍게 굽혀 인사를 했고, 곁에 밴드맨의 기타를 빌려왔다ㅡㅡ
마지막으로 기억하는건 몸을 날려 무대로 뛰어든 그의 뒷모습이다.
허상과 현실, 거짓과 진실,
만우절이란 날에 서로 뒤바뀌었지만, 오히려 결국엔 저 진실된 기억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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