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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벤트

온천 이벤트 스토리 시로편

미뇨치키 2020. 5. 16. 06:15




전투





-빌트

대장 봐, 저거 시로 아니야?



-시로

와와와, 여기 엄청 큰 어포가 있다냐!


-빌트

어이, 너희 집 고양이가 이상한걸 먹을 것 같은데, 빨리 그녈 막아.


-시로

어포! 내·가·간·다·냐!









시로 1 -어포! 어포!!!





깽창ㅡ


방에서 꽃병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쿵ㅡ


뭔가가 높은 곳에서 떨어진 것 같다.


냐ㅡ하ㅡ


고양이의 위협이 가득한 낮은 울음은 문을 사이에 두고도 들을 수 있었다.



-빌트

네가 계속 들어가지 않으면, 호텔 방을 변상해야 할거라 생각하는데.



>응......


>들어가자!







-








검고 하얀 두개의 털뭉치가, 방안에서 서로 대치하고 있는 것이 보일 뿐이였다,

분명히 체격에 차이가 있었지만, 건장한 검은 고양이는 테이블 위에서 몸을 굽히고 서서 그 부족함을 메우고 있었다.


경계심을 지니고 있어서, 두 고양이 모두 경거망동 하지 않았고,

천천히(느린 속도) 최소 범위로 몸의 위치를 조정하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서로에게 다음 전투를 찾고 있었다.


날카로운 비명이 두번 째 행동 신호가 되었고,

이 새로운 대결에서는, 티테이블 위의 잔도 결국 화를 모면하기 어려웠다.

본차이나가 땅으로 떨어져 깨지는 소리가 싸움에 몰두한 두 고양이를 털을 튀기며 떨어뜨려 놓았다.



>땅에 파편이 남아있어서 너무 위험해


>다 부수지 마!







-








-나이트

너 왜 이제야 돌아온거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 녀석이 이렇게 됐다고,

네가 어제 먹을 걸 줬잖아ㅡ


캬ㅡ내 귀를 깨물지 마!!!


나이트는 다시 기어오르는 시로의 뒷덜미를 잡고, 자신의 귀를 그녀의 입 안에서 해방시켰다.



-시로

맛이 별로 없다냐......


-나이트

손도 안돼!!!!


-시로

왜 오늘 어포는, 전부 이렇게 심하게 반항하는거다냐, 한 마리는 아직도 무섭다냐, 우우우.


예전처럼 암전히 시로에게 먹혀주면 안되는거냥.


나이트가 한 쪽을 들자 시로가 곤혹스럽게 발을 햝았다.


-나이트

말해, 뭘 멍하니 있어.



>난 암탉이야.(모르겠어 라는 중국밈)


>아마 배탈난건가?









-








-시로

와, 여기 어포는 통통하다냐!!!!



-나이트

이불 먹지마!!


시로는, 완전히, 우리가 말하는 걸 들을 수 없는 것 같아.


나이트는 힘껏 침대 옆 테이블을 갉아 먹으려는 시로를 잡아당겼다.



-빌트

대장, 시로의 간식을 가져와서, 우선 그녀에게 좀 줘야겠어,

그렇지 않으면 십중팔구 이상한 무언갈 먹어버리겠네.



-시로

맛있다맛있다맛있다냐ㅡ역시 이 맛이 최고다냐!!!


진짜 어포를 받은 시로는 즐겁게 먹기 시작했고, 그걸로 나이트도 한숨 돌릴 기회를 얻었다.



-나이트

난 여기서 계속 보고있을게, 언제 다시 소란을 피울지 모르니까......



......그런 감격한 눈으로 날 보지 마,

난 널 도우려는게 아냐......그냥 이 녀석이 안심되지 않을 뿐이야......


어서 가, 네가 할 일을 하러 가라고.



-빌트

여긴 우선 그에게 맡기자, 우린 다른 곳으로 가서 조사해 보자구.









시로 2 - 어포는 우울한 맛





이 전의 요란함과 달리, 지금 별장 안은 아주 고요했다.



-시로

......



-나이트

......


이렇게 큰 방 안에서, 시로는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었고,

나이트는 다른 한 쪽 구석에 앉아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



>시로는 어떻게 된거야?


>나이트 괜찮아?







-







사람으로 변한 시로가 작은소리로 훌쩍이며,

조금의 활기도 없이 꼬리를 땅에 늘어뜨렸고, 털끝까지 윤기를 잃었다.



-시로

우우우.........


마스터.........나이트......어디있는거다냐......


시로를 내버려두지 마라냐......


콩알(닭똥)같은 눈물이 눈가에서 넘쳐흘렀고,

따라서 입에 물고있던 어포가 굴러가다, 결국 아래로 떨어졌다.


불쌍한 고양이는 얼마나 오래 울었는지,

짙은 색이 면으로 된 옷 위로 번져, 매우 눈에 띄었다.



>그녀를 부른다


>그녀를 안아준다







-








-나이트

먹고 먹다보니 이렇게 됐어,

불러도 반응이 없고, 전에는 잘 깨물었어.


정말 귀찮군.


나이트는 짜증스럽게 꼬리를 흔들었지만, 눈에는 온통 숨길 수 없는 걱정이였다.



-시로

시로가, 늦잠잤기때문이다냐, 시로 그러면 안됐던거다냐......

시로 앞으로, 안, 안잘거다냐......


주변의 어포, 다 맛없다냐......

그리고 어포마왕, 나, 나쁜 시로다냐......



-나이트

......


울어서 찡그리고 웅크린 시로는 몸을 조금 움직였다.


-시로

하, 하지만, 시로 맛있는 어포 전부 남겨놨다냐......마스터 꺼, 나이트 꺼, 시로 꺼......


동그란 몸 아래, 세심하게 받아 둔 세명 분의, 고양이의 마음 속 가장 소중한 선물을 숨기고 있었다.









시로 3 - 달콤한 꿈에는 항상 어포가 따라온다



-빌트

그럼 우선 이렇게, 내가 잠깐 가 볼게.


나머지 인력은ㅡ



-나이트

대장, 빨리 따라와!


시로 그 녀석이 좋지 않아.


빨리 가자고!


-빌트

이쪽의 일은 걱정하지 마, 내가 해결 할 수 있어.

넌 빨리 그와 가 봐.



-시로

비켜라냐!! 이 나쁜 어포마왕!!!


마스터와 나이트를 네가 잡아간거 아니냐냥!!!!


시로에게 그들을 돌려줘라냐!!


정원에는, 온몸이 푹 젖은 시로가 나이트가 남긴 신기루 잔상과 싸우고 있었고,

강력한 환력 파동은 마치 순식간에 주변의 모든 것을 찢을 듯 했다.

분명 봄인데도, 정원은 시로의 제어하지 못하는 환력때문에 한겹 서리가 쌓였다.



>왜 그런거야?


>시로!







-








-나이트

원래 그녀가 좀 조용한 걸 보고, 바람 좀 쐬려고 정원에 데려왔어.


조금 조심하지 않은 결과,

그녀는 저쪽 탕으로 미끄러졌고, 건져 올리고 나니 울고불기 시작했지......


관건은......이러다간 곧 내가 그녈 제압할 수 없게될거야, 게다가ㅡ


다음 전개는, 나이트가 계속 말하진 않았지만, 환력이 폭주한 신기사의 결말은 단 하나였다.



>혼자 시로에게 다가간다


>나이트에게 도움을 부탁한다







-








-시로

그렇지 않으면, 시로는, 시로는......



......에?


영리한 코는 머리를 가린 채 가볍게 냄새를 맡았고, 부드러운 천은 귀를 쓰다듬었다.

시로의 환력이 점차 잠잠해졌다.



-시로

이 냄새......



>시로?


>내 목소리 들려?



(선택지 동일)



-시로

왜.....어포가 마스터의 목소리를 낸다냐......


마스......터......


드디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고, 기진맥진한 고양이는 마음놓고 잠들었다.




-시로

가릉가릉가릉, 냠냠쩝쩝ㅡ



>귀를 만진다


>찌른다







-









-시로

간지럽다냐......가릉가릉가릉.



-나이트

고양이 가지고 놀지마, 빨리 일 하러 가,

넌 아직 일이 많잖아.



그리고......문제가 해결되면 빨리 돌아와......

이 녀셕을 돌보는건 귀찮으니까, 이번엔 널 도와주지......


비록 비뚤게 말하지만, 나이트는 여전히 시로 곁에 얌전히 앉아있었고,

싫어하며 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나이트

캬ㅡ내 꼬리ㅡ!!


고통의 소리가 내 뒤에서 들려왔다,

시로의 꿈 속에서, 어포가 뒤따르나 보다.









단서


증언 : 이상이 생긴건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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